공연

고왕금래(古往今來 : 예로부터 지금까지) 김금희

헛개비 2016. 5.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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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왕금래(古往今來 : 예로부터 지금까지)   김금희

고왕금래(古往今來) 사생(死生)을 헤아르니
인간영화(人間榮華) 가소롭다
서나서나(시나브로) 떠나가니 가는곳이 어디메뇨


공도난이(公道難離) 백발(白髮)이요 못면할건 죽엄이라
천왕지왕(天王地王) 인왕시(仁王時)면 신록황제(新綠皇帝) 복희씨(伏羲氏)난


요순우탕(堯舜禹湯) 문무주공(文武周公) 공맹안증(孔孟顔曾) 대성현(大聖賢)은
아차한번을 죽어지면 사적(死迹)이야 있다만은


우리같은 초로인생(草露人生) 한번 아차 죽어지면
사적(死迹)인들 있겠느냐


육신장포(肉身長包) 질끈묶어 소방상(小方牀) 대뜰위에
떵그렇게 올려매고 산천(山川)으로 행(行)할적에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니 세상사(世上事)가 허망허구나
사토(沙土)로 집을 짓고 송죽(松竹)으로 울을 삼어
두견(杜鵑)이 벗이 되니 처량(凄凉)헌 넋이로구나


어화 세상 벗님네들 백발(白髮)보고 웃지마소
나도어제 청춘(靑春)일러니 오날백발 헌심쿠나


검든머리 흐여지고 곱든얼굴 주름생기니
원수(怨讐)가 따로없고 백발이 모두다 원수(怨讐)로다


세월(歲月)아 가지를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가는 청춘을 갈퀴로 끌고 오는 백발을 뭉치로 뚜다리고
 
밀고 치고 아~ 아~아무리 격투(激鬪)를 허여도
무정세월(無情歲月)을 어찌헐꼬


자손(子孫)들이 늘어앉어 만만진수(滿滿珍羞)를 채려놓고
방성통곡(放聲痛哭) 울음을 우니
우는줄을 아아느냐 오는줄을 알것느냐


살어생전(生前) 친구(親舊) 벗님네와 거드렁 거리고 놀아보세


 
          
群山出身 金錦喜 圓光大敎授